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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변천사4

등잔지기와 가로등 점화원, 밤을 밝히던 사람들 전기가 보편화되기 전, 세상은 해가 지면 금세 어둠에 잠기곤 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어둠 속에서도 삶을 지속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빛을 밝혔습니다. 그 중심에는 ‘등잔지기’와 ‘가로등 점화원’이라는 직업이 있었습니다. 바로 밤을 밝히던 사람들이죠. 그들은 해가 지면 조용히 나타나 도시의 거리를 밝히고, 새벽이 오기 전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이들이었습니다.이 글에서는 이들의 역할과 역사적 배경, 그리고 오늘날 남겨진 문화적 흔적들을 통해, ‘밤을 밝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가 봅니다. 등잔지기의 역할과 역사적 의미 첫번째로 등잔지기의 역항과 역사적 의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등잔지기’는 조선시대에서 근대 초기까지 존재했던 직업으로, 주로 궁궐이나 사찰, 혹은 관공서와 같은 중.. 2025. 7. 3.
마부, 전화 교환수, 제빙업자 도시화가 삼킨 직업들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 속에서, 한때는 필수적이었던 수많은 직업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마부, 전화 교환수, 제빙업자 등 도시화가 삼킨 직업들이 기술의 발전과 도시화, 인프라 개선은 사람들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과거에는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의 일’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마부, 전화 교환수, 제빙업자는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들 직업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산업과 도시의 발전을 실질적으로 지탱했던 사람들의 일이었지만, 지금은 박물관이나 영화 속에서나 겨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이 세 가지 직업이 도시화 과정 속에서 어떻게 등장하고, 어떻게 사라졌는지를 따라가 보겠습니다.마부: 말과 함께한 운송의 마지막 세대 자동차가 등장하기 전, .. 2025. 6. 30.
타자수에서 AI 비서까지, 사무직의 100년의 변화 이번 글에서는 그 옛날 타자수 직업부터 AI비서까지 사무직의 100년의 변화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1920년대 한 사무실을 떠올려보자. 책상 위엔 철제 타자기가 놓여 있고, 옆자리엔 커다란 종이 다발을 정리하는 타자수가 있다. 지금 우리가 일하고 있는 풍경과는 많이 다르지만, 이 ‘사무실’이라는 공간은 지난 100년 동안 우리 삶에서 중요한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특히 기술의 발전은 단순 반복 노동에 머물던 사무직의 정의 자체를 바꾸어 놓았다.이 글에서는 20세기 초반 타자수의 시대부터, 전자문서 도입과 디지털 혁신을 거쳐 오늘날 인공지능 비서와 자동화 기술이 자리 잡기까지, 사무직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살펴본다. 한 명의 사무직 노동자가 다뤘던 도구와 환경, 그리고 사회적 역할의 변화를 따라가 보면,.. 2025. 6. 14.
불꽃처럼 사라진 직업 성냥팔이 소년의 진짜 역사 어린 시절 동화 속 ‘성냥팔이 소녀’는 누구에게나 슬픔과 연민을 안겨주었지만, 그 이야기가 단순한 창작이 아닌 실제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불꽃처럼 사라진 직업 성냥팔이 소년의 진짜 역사에 대해서 알려 드리겠습니다.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산업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던 유럽과 미국의 거리 곳곳에는 성냥을 팔며 생계를 잇던 아이들이 존재했다. ‘성냥팔이 소년’은 그중 하나의 실체로, 거리에서 하릴없이 불을 팔던 어린 노동자이자, 도시 빈곤의 가장 날것 그대로의 상징이었다.이들의 삶은 단순히 가난하다는 표현으로는 담아내기 힘들 만큼 가혹했다. 아직 젖내도 가시지 않은 나이에 하루 종일 거리를 떠돌며, 성냥 한 갑이라도 팔기 위해 추위와 배고픔, 어른들의 무관심과 착취 .. 2025. 6. 11.